2008년 08월 19일
3G 폰 왠지 무섭지 아니한가.

http://www.leejeonghwan.com/media/archives/001192.html

오래전 3G 폰이라는게 처음 시장에 선보였을때부터 들었던 생각인데, 3G 폰이라는건 사생활이 너무 없지않나 싶다. GPS 내장 핸드폰이 나왔을 때의 공포를 아직도 기억하는데 3G 폰은 더하다. 방과후 엄마몰래 오락실에 들렀는데 엄마가 전화를 걸어서 ' 카메라로 함 훑어봐 ' 하시면 그 자리에서 걍 바로 들통나잖아. 소개팅을 시켜주려고 양쪽의 전화번호를 따서 서로 알려줬더니 3G 폰으로 서로 얼굴 살펴보고 그 자리에서 ' 만날 필요 없겠네요 ^^ ' 하는 세상은 왠지 좀. 간만에 연락 닿은 친구에게 ' 야 ~ 우리 얼굴 함 봐야지~ ' 했더니 ' 이제 얼굴 봤으니 됐네 ^^ 다음에 전화할 때까지 잘지내라 ' 하는 것도 꼴이 좀 우습 ... ;;

아 물론 세상에 투명하고 맑게, 공자님이 말씀하신 군자처럼 사는 사람도 있겠지만 안그런 사람이 난 더 많다고 보고. 반드시 거짓말을 위해서가 아니라해도 뭔가 좀 3G 폰은 ' 지나치게 내가 드러나는 ' 경향이 없지않다. 물론 정말로 서로 보고싶은 가족끼리 얼굴 맞대고 얘기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긍정적인 점이 있긴 하지만, 그렇게 긍정적으로 보기 시작하면 이메가 조카가 인천공항 집어삼키는 것도 꼭 사욕을 채우기 위해서라고는 보기 힘들다는 얘기까지 나올 수 있는건데.

결론은 3G폰 위험해. 누가봐도 딱 떠올릴 법한 위험한 상황 한둘쯤 없는 사람 없을진데 저걸 살 사람이 그렇게 많을 것 같지는 않다.
by Eppta | 2008/08/19 20:28 | 잡담질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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